3월1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트럼프-젤렌스키의 정상회담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온 명대사인 "파국이다" 가 생각 날 정도로
대파국! 딱 그 상황이었습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백악관 정상회삼을 풀영상으로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 인터뷰는
서로간의 약간의 긴장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잘 체결하는데 집중하는 느낌이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을 살인자라고 말하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영토 침탈과 포로가 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비인도적 대우에 대해 항변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 출신 기자로 추정되는 기자로 부터 질문을 받았는데
트럼프가 푸틴과 너무 가까운거 아닌가 하는 질문 내용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양쪽 모두와 가깝지 않았다면 절대로 거래가 상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푸틴에 대해 아주 나쁜 말을 하고 나서,
푸틴에게 거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이런 식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은 푸틴과 한편이 아니며 어느 누구의 편도 아니다
자신은 미국과 함께 하며, 세계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장면이 트럼프가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존재이며,
그런 그의 성향을 가장 잘 나타내준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더 이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통해 그 동안 미국이 지원해 준 3,500억 달러를
희토류 광물협정을 통해 돌려 받고 싶은 것이죠.
문제는 회담 종료 10분간의 대화였습니다.
회담 종료 직전 젤렌스키 대통령와 JD밴스 미국부통령과의 대화가
대립의 시작이었습니다.
JD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뒤를 이어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에게 질문을 합니다.
질문의 요지는 2014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2019년 푸틴과 협정을 맺고
서명을 했는데 그 때도 많은 정치인들이 휴전이 깨지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푸틴은 약속을 깼다
그런데 당신이 말하는 외교가 도대체 어떤 거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즉,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태도가 아닌 외교를 통해 이번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전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말인데
이런 원론적 발언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JD밴스 부통령에게 푸틴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따져 물은거죠
JD밴스 부통령은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이러한 것을 논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가 이렇게 중재하려고 하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와서 우크라이나를 지키려 노력하는 행정부를 비난 하는 것이
예의에 맞냐고 물어 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 실수는 바로 이 때 시작이 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이 설전을 펼칠때 트럼프 대통령은 그저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JD밴스 부통령에게 이야기를 하면이 이런 말을 합니다.
지금은 좋은 대양이 있어서 느끼지 못하겠지만 하지만 앞으로 느끼게 될거다
즉,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대서양이 있어서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느끼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러시아가 어떤 나라인지 그리고 전쟁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될거다 라는 의미인거죠
그러면서 '신의 가호가 있기를' 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 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합니다.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서 미국인들에게 곧 전쟁이 벌어질거야 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인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젤렌스키에게 지금 제3차 세계대전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너희도 전쟁이 멀지 않았어 너네도 곧 느끼게 될거야 신의 가호를 빌어.."
정상회담에서 이런식으로 비꼬며 말하는 건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네요.
결국 행사는 파국으로 끝나고 예정되어 있었던 광물협정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도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 우크라이나는 더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같고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지원을 중단할 명분만 늘어났네요.
앞으로의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것을 내 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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